[2편] 배달 음식 쓰레기 지옥에서 탈출하는 현실적인 '용기 내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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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1편에서 자취생에게 제로 웨이스트가 왜 최고의 절약 기술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자취생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바로 '배달 음식 쓰레기'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보려 합니다.
금요일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배달 앱을 켭니다. 맛있는 치킨과 떡볶이가 도착하고 행복한 식사를 마쳤는데, 눈앞에 남은 건 산더미 같은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봉투입니다. 저도 한때는 이 쓰레기들을 보며 "내가 음식을 시킨 건지, 플라스틱을 돈 주고 산 건지" 자괴감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쓰레기 지옥'에서 탈출할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1. '일회용품 안 받기'는 기본 중의 기본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배달 앱의 옵션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혹시라도 놓치고 있다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수저/포크 안 받기: 집에는 이미 숟가락과 젓가락이 있습니다.
반찬 빼기: 안 먹는 단무지나 장아찌가 있다면 "요청 사항"에 적어보세요. "안 먹는 반찬은 빼주셔도 됩니다"라는 한 마디가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통 하나를 줄여줍니다.
2. '용기 내기'가 쑥스러운 당신을 위한 팁
집 근처 식당이라면 직접 내 반찬통을 들고 가서 담아오는 '용기 내기'가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처음엔 가게 사장님께 말 꺼내기가 참 쑥스럽죠. 저도 처음엔 용기가 안 나서 가게 앞에서 서성거리기도 했습니다.
전화로 미리 문의하기: "반찬통 가져가서 담아주실 수 있나요?"라고 미리 물어보면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장님은 일회용품 값을 아낄 수 있어 오히려 환영하십니다.
넉넉한 사이즈 준비: 떡볶이 1인분이라도 예상보다 부피가 클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한 단계 큰 통을 챙기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비결입니다.
국물류는 밀폐력이 핵심: 국밥이나 찌개를 포장할 때는 반드시 실리콘 패킹이 튼튼한 락앤락류의 밀폐용기를 사용하세요. 오는 길에 국물이 새면 제로 웨이스트고 뭐고 다 포기하고 싶어지거든요.
3. 어쩔 수 없이 발생한 배달 용기, '세척'이 핵심입니다
모든 음식을 포장해 올 수는 없습니다. 배달을 시켰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리배출의 질'입니다.
음식물이 묻은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붉은 양념이 밴 용기는 햇볕에 하루 정도 말려보세요. 자외선이 색소를 분해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집니다. 깨끗하게 씻은 용기는 말려서 배출하고, 만약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기름기가 가득하다면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잘못된 분리수거는 다른 깨끗한 자원까지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4. 실제 경험담: 용기 내기 후의 변화
직접 통을 들고 가서 떡볶이를 포장해 왔을 때, 제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뒷정리의 간편함'이었습니다. 배달을 시키면 플라스틱을 씻고, 비닐을 뜯고, 박스를 접어야 하지만, 내 통을 쓰면 그저 설거지 한 번으로 끝납니다. 쓰레기 봉투 채우는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는 걸 보며 느끼는 뿌듯함은 덤입니다.
핵심 요약
배달 앱 요청 사항을 적극 활용해 안 먹는 반찬과 일회용 수저를 거절한다.
집 근처 식당은 미리 전화를 한 뒤 넉넉한 크기의 밀폐용기를 들고 직접 방문한다.
배달 용기는 '비우고, 헹구고, 말리기'의 3단계를 거쳐 깨끗한 상태로 배출한다.
다음 편 예고: "플라스틱 없는 욕실이 가능할까?" - 제가 샴푸바와 고체 치약을 1개월간 직접 써보며 느낀 장단점과 추천 아이템을 가감 없이 공개합니다.
구독자 질문: 여러분이 가장 자주 시켜 먹는 배달 음식은 무엇인가요? 그중 어떤 용기가 가장 처치 곤란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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